2023학년도 서울대 수능 확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 대폭 감소, 수능최저기준 하향

서울대학교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전형을 40%로 확대키로 했다. 정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하고, 인문대학에는 역사학부를, 공과대학에는 `공과대학 광역` 모집단위를 신설한다.

최근 서울대가 발표한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는 총 347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별 모집 인원을 보면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565명 △수시모집 일반전형 1408명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 130명 △정시모집 일반전형 1179명 등 모두 3282명이다. 정원 외 선발 인원은 △수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Ⅰ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Ⅱ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Ⅲ 18명 이내 등 모두 190명이다.

정원 내 수시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보다 300명 감소했고, 정원 내 정시 모집인원은 307명 증가했다. 정원 내외를 합한 전체 수시모집 인원은 2059명(59.3%)이며, 정시모집 인원은 1413명(40.7%)이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인문대학에 국사학과와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를 통합한 `(가칭)역사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공과대학에는 `공과대학 광역`이라는 모집단위를 신설해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으로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공과대학 광역으로 입학한 학생은 입학 후 한 학기를 이수한 뒤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의과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면접 시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의 면접실에서 진행하도록 바뀐다.

전형별 모집방법을 살펴보면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기존 일괄합산 방식이 단계별 전형으로 바뀐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3배수) 서류평가,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로 완화됐다.

정시에서는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130명을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까지 가능하며, 전형 방법은 수능 60점, 교과평가 40점이다. 정시 일반전형 선발 방식도 1단계(2배수) 수능 100%, 2단계 수능(80점)과 교과 평가(20점)를 거쳐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시의 새로운 평가항목으로 도입된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와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시행하며, 2명의 평가자가 A, B, C 등급을 부여해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3학년도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현재 고2 수험생들은 수시는 학생부 중심으로,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고, 교과 평가에 맞춰 학생부 교과 이수와 교과 성적, 교과 세부 특기사항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능 100%로 선발했던 기존 서울대 정시는 잊고, 수능과 교과 평가로 이뤄지는 선발 기준에 맞춰 학생부 교과 성적을 관리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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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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