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학생부종합전형
수상실적, 자율동아리 등 학생부 기재·평가 요소 축소
자소서 문항 축소, 2024학년도부터 전면 폐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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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시험결과를 많이 반영하는 정시 전형과 달리, 고교 학생생활기록부에 적힌 사안을 토대로 학생을 평가하는 입시제도다. 2022학년도부터 학생생활기록부 기재 내용과 대입 평가 반영 여부가 바뀌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 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달라지는 학생부 기재와 평가 내용, 그에 따른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교육부가 2019년 11월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화방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학생부 기재 내용과 대입 반영 비율이 점차 축소된다. 먼저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 기재내용이 기존 10개 항목에서 8개 항목으로 축소된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되고, 진로희망사항 항목이 삭제돼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진로활동특기사항에 기재된다.

고2는 수상경력의 개수를 학기당 1개로 제한해 제공하고,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만 기재하며, 소논문(R&E)은 기재하지 않도록 바뀐다. 봉사활동은 특기사항을 기재하지는 않지만 필요 시 행동특성과 종합의견에서 기재할 수 있다. 고1은 대입평가에 수상경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도록 바뀐다. 교과활동 세부특기사항에 기재되던 영재·발명교육 실적 항목이 사라졌고, 동아리 활동에서 자율동아리가 반영되지 않도록 바뀌었다. 봉사활동 역시 기재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 다음으로 주요 평가 서류인 자기소개서 문항 역시 2022학년도부터 간소화된다. 기존 1, 2번 문항이 한 문항으로 통합돼 4개 문항에서 3개 문항으로 축소됨에 따라 2022학년도에는 공통문항 2개 문항, 대학 자율문항 1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2024학년도에는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는데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들은 이러한 변화를 미리 반영해 올해부터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기도 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상 평가항목이 축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항목들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먼저 수상경력 기재 축소 등으로 인해 교과 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학년도부터 추천서가 폐지되기 때문에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세부능력, 특기사항의 평가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학년도 대입 시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자율동아리 활동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 항목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등 비교과 영역에서의 축소 항목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고2 학생이라면 학업 능력과 진로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수상경력에 기재하는 것이 좋다. 3학년 학생은 지금까지의 수상경력을 살펴보고 교과 관련 수상이 없다면 학업 관련 대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학업능력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도 신경써야 한다. 2022학년도 종합전형에는 경희대(네오르네상스), 연세대(활동우수형, 국제형)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하는 등 총 6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주요 대학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 종합전형뿐 아니라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요구되기 때문에 수능 대비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김성준 기자·도움말=메가스터디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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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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