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직원 접촉, 황운하 국회의원 코로나 검사
유성 초등학생 확진, 둔산동 학원 다녀

정부대전청사 [사진=대전일보DB]
정부대전청사 [사진=대전일보DB]
주말을 앞 둔 2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대전에선 동구 2명, 중구 3명, 서구 8명, 유성구 7명, 대덕구 1명 등 모두 2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A(대전 1315번)씨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청사 1동 13층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1266번 동선에 포함된 대전 도안동 모 식당을 이용,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과 만나 30분 이상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황 의원은 국회에서 중기부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 A씨가 포함돼 있었다.

황 의원은 서울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지난해 지역구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해 코로나 검사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었다.

A씨는 확진 판정 전인 1일 권칠승 중기부 장관을 만나 약 5분여간 보고를 했다. 권 장관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황운하 의원과 권칠승 장관, A씨 등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 확진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유성구 B초등학교 재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 1816번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학생은 지난달 26일까지 등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는 원격 수업 기간이라서 검사대상 인원은 없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 학생은 서구 둔산동 소재 모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파악돼 관련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다. 김용언·강정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