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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사랑] 한 그루의 나무심기

2021-03-30 기사
편집 2021-03-30 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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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황성태 산림청 산림지원과장
"당신은 한 두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그렇게 심고나면 나머지는 자연이 할 것입니다."

이 말은 인도의 한 섬에 사는 '자다브 파엥(Jadav Payeng)'이 한 말이다.

그가 태어난 '마주리섬'은 큰 강으로 둘러싸인 섬으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숲이었으나 나무를 마구 베고 난 후 홍수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던 섬이었다. 그는 16세가 되던 1979년부터 황폐화된 이 섬에 나무심기를 시작해서 40여 년 동안 55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낸 '기적의 사나이'이다.

온실가스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폭설,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등 지구의 기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이 사나이의 집념어린 노력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020 다보스 포럼에서는 지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조 그루 나무심기' 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주요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나무심기를 주요 의제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도 지난 1월 20일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50년에 3400만t의 감축기여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원년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첫나무 심기는 지난 2월 24일 경남 거제시 일원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금년에는 남산면적의 약 70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4800만 본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들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숙제다. 즉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비로소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헐벗은 국토를 온 국민이 발 벗고 나서서 성공적인 산림녹화의 기적을 이뤄낸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제2의 나무심기 국민운동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우리나라 나무심기는 따뜻한 남쪽에서 2월부터 시작하여 4월말까지 북쪽의 깊은 산속까지 이어진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꾸어진 숲을 산불로 부터 지켜내는 것 또한 중요한 국민의식 중 하나이다. 앞서 소개한 인도의 '자다브 파엥(Jadav Payeng)'과 같이 기적의 사나이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담뱃불 등 불씨 관리를 잘하여 산불을 예방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도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가치 있는 일 일 것이다. 곧 식목일이 다가온다. 한 그루의 나무심기가 푸른 지구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따뜻한 봄 날 가까운 나무시장을 찾아봄이 어떨까? 황성태 산림청 산림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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