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희망 대학에 유리한 전형 알기 위한 중간점검 기회
취약과목 파악하고, 성적 향상 위한 장기계획 세워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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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25일 전국 학교에서 시행됐다. 이번 학력평가는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졌으며,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3만여 명이 응시했다. 또한 한국사 영역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배부하고, 탐구 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도록 바뀌었다. 학력평가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연습시험`이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성적이 기대와 다르게 나왔다 하더라도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갖고 입시 준비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 바뀐 내용이 처음 적용된 첫 모의고사의 의의와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첫 학력평가, 대입 전형 설계의 나침반=고3 학생들은 학력평가가 끝난 후 학력평가 점수와 1, 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보면서 희망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 학력평가 성적보다 대체로 잘 나오는 경우라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연세대(활동우수형·국제형), 경희대(네오르네상스전형) 등 올해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시키는 대학들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올해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력평가는 4월 14일, 6월 3일, 7월 7일, 9월 1일, 10월 12일 등 모두 5차례 더 진행되므로 이번 학력평가를 분석해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수능 완벽 대비를 위한 디딤돌=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 했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력평가 성적이 대체로 더 잘 나와 정시를 주력 전형으로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력평가야말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기회다.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만약 학평 성적이 자신의 노력에 비해 높게 나왔을 경우 거기에 만족하지말고 완벽한 개념 이해와 더불어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풀었던 것인지 체크하고 넘어가야 실제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신이 예상했던 성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수능 전까지 실수를 점차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몇 차례 더 치루게 될 모의고사 성적이 아닌 올해 수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교 현장에 가보면, 정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학생부종합 전형을 포함해 수시 전형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며 수능 대비를 다소 게을리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며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능 백분위점수는 학생이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수시 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며 "모의고사를 본 이후 오답의 원인을 분석해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오답이 많다면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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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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