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 원장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연구 결과, 200여 품종 18만 마리 개 중에 절반 이상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근친교배가 많을수록 암 사망률은 더 높은 것은 믹스 견들보다 적은 유전자 풀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품종 견 보다는 믹스 견들이 유전적인 이유에서는 더 낮은 확률로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암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중성화입니다. 첫 발정이전에 중성화를 하면 호르몬 영향으로 유선 암의 확률을 8배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구강관리입니다. 꾸준한 구강관리로 구강암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미 분양받은 아이가 순종견인 경우에는 검색을 통해서 특정종류의 암이 발생하는지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암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관리하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부 보호자는 반려견이 암에 걸리면 무조건 사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가 보는 암의 대다수는 외과에서 취급하게 됩니다. 유선암, 비만세포종, 피부종약, 연조직 육종, 이 많은 것들이 수술로 제거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림프절로 전이가 생긴 경우에는 반려견의 생명을 연장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있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것 자체가 당장 사망한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반려견은 치료법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당연히 수술적으로 제거가 가능한 경우 먼저 해야 할 방법입니다. 방사선 요법 또한 우리나라에서 시행 가능한 방법입니다. 화학요법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곤 합니다. 현재 면역요법 종양 백신 임상치료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반려견 진단과 치료도 이와 비슷합니다.

먼저 반려견의 상태를 보고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합니다. 이어 엑스레이, 초음파, CT 검사를 합니다. 전이가 없다면 외과적인 수술을 하고, 그 이후에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진행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CT를 찍는다고 해서 앞으로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을 예측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현재 내가 주치의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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