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지역구로 한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세종에서 많게는 수십 억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8월 말 국회공보에 게재한 21대 신규등록 의원 재산등록(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보면 홍성국(더불어민주당·세종갑) 의원은 연서면 신대리 일원에 본인과 부친 명의로 2만 1703.5㎡(6565.3평)의 토지를 갖고 있다. 총 8건 중 본인 명의의 연서면 신대리 산 116-1번지 1만 4182㎡(1억 4323만 8000원)를 포함해 5억 8089만 4000원에 달한다. 예금(18억여 원), 증권(10억여 원) 등 재산총액은 48억 5722만 1000원으로 이중 12%가 토지인 셈이다.

강준현(민주당·세종을) 의원은 본인과 모친 명의로 금남면 일원에 2만 9905㎡(9046평), 4억 7897만 7000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이 소유한 금남면 황용리 산 71번지 2만 8463㎡(1억 6593만 9000원)를 제외하면 금남면 발산리 토지 8건은 모두 모친 명의다. 토지 규모가 두 자릿수인 땅이 4건(10-58㎡), 세 자릿수인 게 4건(271-383㎡)으로 나뉘어져 있다. 발산리에는 모친 명의의 27㎡짜리 건물(창고)도 있다. 강 의원의 재산총액은 10억 6692만 2000원으로 이중 44.9%가 토지다.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세종 등지에서 상당한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3월 말 관보 게재한 `2020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차성호(민주당·제5선거구) 시의원은 세종 연서면 와촌·봉암리와 전동면 석곡리,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동평리 일원에 부친 명의 포함 총 3만 2940㎡(9964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가액으로 15억 8만 1000원에 이른다. 차 의원 자신 명의인 연서면 봉암리 211-4번지(770㎡) 대지가 종전가액 4억 2350만 원에서 4억 8525만 4000원으로 6175만 4000원, 연서면 와촌리 산 151번지 2만 6182㎡ 임야가 2억 8000만 원에서 3억 1156만 6000원으로 3156만 6000원 각각 가액변동(증가)됐다. 차 의원의 재산총액 17억 1709만 원 가운데 87.4%가 토지다.

채평석(민주당·제4선거구) 시의원은 세종 부강면 부강·금호리 일원에 현재가액으로 18억 8132만 5000원 상당(6718.5㎡)의 토지 11건을 갖고 있다. 모두 본인 명의다. 세종 부강면 부강리 1060-2번지(1173.50㎡)가 4억 4000만 원, 부강면 부강리 553-3번지(4423㎡ 중 1475㎡)가 4억 4618만 8000원 상당이다. 김원식(민주당·제3선거구) 시의원은 자신 명의의 세종 연서면 쌍류리 585-2번지 4895㎡(2억 9467만 9000원)를 포함, 배우자 명의의 조치원읍 봉산리 전 등 모두 9억 4809만 6000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이재현(민주당·제6선거구) 시의원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전동면 미곡리, 전의면 다방리 등지에 2억 2559만 5000원 상당, 이윤희(민주당·제15선거구) 시의원이 연서면 신대리, 연동면 노송리 일원에 2억 1851만 5000원 상당의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