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교육비 총액·참여율 전년대비 11.8%·7.9%포인트 각각 감소
참여 학생 전과목 사교육비 모두 올라...국어과목 10.8% 상승
올해 대전 지역 사교육비 참여율, 고등학교 사교육비 전국 상위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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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금액과 참여율이 모두 감소했지만, 참여하는 학생의 학부모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지역 사교육비 참여율과 비용은 전국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9조 3000억 원, 사교육 참여율은 66.5%로 전년대비 각각 11.8%(1조 2000억 원), 7.9%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 9000원으로 전년(32만 2000원)보다 10.1% 줄었다. 초등학생은 22만 1000원, 중학생 32만 8000원으로 각각 23.7%, 3.4%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은 38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5.9% 올랐다.

전체적인 감소세에도 사교육 참여 학생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학원이 문을 닫으며 감소세를 견인했지만 과외 등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31만 8000원, 중학생 49만 2000원, 고등학생 64만 원을 각각 사교육비로 지출하며 평균 43.6만 원을 기록했다. 초등학생은 9.0% 감소한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5%, 5.2% 각각 증가한 것이다.

참여 학생이 지출한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 21만 7000원, 수학 20만 4000원, 사회·과학 12만 2000원, 국어 12만 원 순을 보였다. 국어는 10.8%, 영어 1.4%, 수학 6.1%, 사회·과학 11.7% 각각 오른 금액이다.

예체능 과목에서는 음악 14만 7000원, 미술 16만 4000원, 체육 13만 3000원으로 각각 3.7%, 14.7%, 2.4% 상승했다. 참여학생의 경우 일반교과는 학원수강, 예체능은 개인과외가 많았다.

대전과 세종지역의 사교육 참여율과 비용은 서울, 경기와 함께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세종지역의 사교육 참여율은 72.2%, 대전은 67.6%로 서울(74.6%)에 이어 전국 2·3위를 차지했다. 참여 학생 사교육비에서는 대전 43만 1000원, 세종 40만 4000원으로 전국 평균(43만 4000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전체학생 사교육비에서는 대전 29만 2000원, 세종 29만 4000원으로 전국 평균(28만 9000원)을 상회했다.

또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은 높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가구는 월 소득 최고 구간인 800만 원 이상으로 1인당 50만 4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적은 구간인 200만 원 미만(9만 9000원) 가구의 5.1배였다. 더욱이 참여율에 있어서도 800만원 이상 구간이 80.1%로 가장 높았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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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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