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인 3·8민주의거 61주년 기념식이 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허태정 대전시장,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학생,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3·8민주의거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르침으로 4·19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3·8민주의거는 들불 민주주의다. 들불은 혹한의 땅에 균열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3·8민주의거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며 "대전 시민의 숙원인 3·8민주의거 기념관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은 물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자양분이 된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지역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8민주의거는 대전고등학교 학생을 주축으로 지역 고교생들이 1960년 3월 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패에 항거하고 학원자유 쟁취를 위해 벌인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이다.

반독재 시위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4일 3·8민주의거를 제대로 평가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3·8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과 3·8민주의거 거리 조성, 3·8민주의거 초중등 교과서 수록과 함께 3·8민주의거 정신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시민참여 공모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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