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400명대 지속…진정세 판단은 일러
충청권 확진 규모 증가에 지역사회 긴장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계속해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고, 지역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과 충북 등에서 확진이 늘고 있어 지역 사회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0명 줄어든 346명이 추가됐다. 지난 5일(398명) 이후 사흘 만에 300명대로 내려선 규모다. 누적 9만 2817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35명, 해외 유입 11명이다. 지역 확진자는 서울 97명 등 수도권에서 240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충북 20명, 충남·광주 각 14명, 부산 12명, 강원 10명, 대구·전남 각 6명, 전북 4명, 울산·제주 각 3명, 경북 2명, 세종 1명 등 모두 95명이다. 대전에선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북 청주와 진천에서 일가족 각각 5명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충청권에선 충북 20명, 충남 14명, 세종 1명 등 30여 명이 추가되면서 지역 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흘러 나온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642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일보다 2500건 적은 1만 8683건이었다.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1만 4249건 적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5%로, 직전일 1.96%보다 소폭 하락했고 누적 양성률은 1.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낮에도 무더기 감염 소식이 이어졌다. 경기 안성시 한 축산물 공판장에서 직원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 57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판장은 지난 6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 검사를 통해 이날 50명이 추가됐다. 전 직원에 대한 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충청권의 경우 이날 낮에 충남 11명, 충북 13명이 추가됐다. 충남은 아산 7명, 천안 2명, 태안 각 1명이다. 충북 확진자 가운데 음성에서 외국인 근로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4일 2명 확진 이후 이 업체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선 서구에 사는 50대 1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세종에선 신규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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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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