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 경기에서 하나시티즌 박인혁 선수가 상대 선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 경기에서 하나시티즌 박인혁 선수가 상대 선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K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관련기사 1면>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부산이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앞서 경기 시작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민성 감독은 지난 부천전과 마찬가지로 쓰리백 전술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대전에서 첫 홈경기로 선수들과 일주일 동안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힘쓰겠다"며 "현재 센터백 쪽에 부상자가 있어 이러한 전술 구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부산의 페레즈 감독도 대전의 쓰리백을 깨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3명을 배치했다고 했다. 페레즈 감독은 "대전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공격수와 사이드 백의 연결 플레이를 많이 한다"며 "우리는 이와 반대로 대전의 수비적인 약점을 잘 찾아 활용해 경기를 운용하겠다"고 경기 전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전은 3-5-2 포메이션으로 박인혁과 김승섭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부산도 4-4-2의 형태로 안병준과 박정인 투톱이 전반전에 나섰다.

전반 초반 부산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전반 17분경 박정인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 32분경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부산이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43분경 대전이 VR판정 끝에 PK를 얻어낸 가운데, 이진현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결국 전반전은 부산의 우세로 2-1로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대전의 파상공세에 부산은 살짝 주춤했다. 볼점유율도 대전이 61% 수준으로 부산을 압도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 62분경 교체 투입으로 경기에 투입한 신상은이 부산의 골문을 위협함과 동시에 아슬아슬한 경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부산 측도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고 공격자원을 투입해 추가 골을 노렸다. 또, 박호영과 발렌티노스가 대전의 계속된 공격에도 적절한 파울로 경기 흐름을 끊으면서 결과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후 마지막 추가시간 2분을 남기고 대전이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교체 투입한 바이오가 골키퍼를 상대로 절호의 일대일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동점 골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부산의 승리로 2-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대전은 이번 홈 개막전에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 만들기`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경기장 E석 티켓이 2021원에 판매되면서 해당 티켓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지역의 아동학대예방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됐다. 대전의 다음 상대는 김천으로 오는 14일 홈에서 맞선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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