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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사상교육' 논란...지역사회 '시끌'

2021-03-03 기사
편집 2021-03-03 17:01:43
 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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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세종 지역 학부모단체인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가 3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시교육청이 최근 각급 학교에 나눠준 서적 '촛불혁명'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배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새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에 '촛불혁명'이라는 책을 보급한 가운데 지역 사회가 찬반 여론으로 시끄럽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해당 서적이 '주입식 사상 교육'이라고 날을 세웠고 시교육청과 또 다른 시민단체는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 책'이라며 맞서고 있다.

3일 시교육청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출판사 느린걸음에게 기증받은 촛불혁명이라는 책을 지역 99개 초·중·고교에 배포했다. 서적은 2016-2017년 촛불집회를 사진과 함께 기록한 것으로, 민주시민교육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받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두고 지역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사상교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적에 담긴 '광장을 지켜준 박원순 서울시장', '한 번도 죗값을 받지 않은 삼성과 정치 검찰', '새 정부 초기부터 야당은 협박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가' 등의 내용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국민의힘 세종시당과 국민희망교육연대(희교연) 등은 성명과 논평을 내고 책자 배포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교육감에 의한 주입식 사상교육이 시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희교연은 "특정 정파와 이념적 시각이 담겨 있고 정부 홍보물이라는 지적을 받는 도서를 어린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학교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한 학부모 단체인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건교학)은 이날 오전 11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유나 건교학 대표는 "시교육청이 편향된 사상과 정치이념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아이들의 꿈과 이상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해당 서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교육청과 지역의 또 다른 학부모회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역사적 사실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한 도서로, 특정 정당이나 정권을 정치적으로 홍보하는 도서가 아니라고 판단해 기증을 수락하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사 개인에게 보급하거나 수업 활용을 강제하지 않았고, 활용 여부는 각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도 "학생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도서를 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일부 단체의 책자 배포 중단 요구가 오히려 정치 편향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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