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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환경 시대에 살아야 한다

2021-03-02 기사
편집 2021-03-02 0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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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낙춘 충남도 농림축산국장

얼마 전 미국은 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 새로운 국정과제로 친환경 정책을 제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재생에너지 활성화, 파리 기후협약 재가입을 공언했다. EU는 2030년까지 탄소가스 배출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하였고, 우리나라도'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하며 동참하기로 했다.

최근 화석연료 차량이 전기차, 수소차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시민사회도 녹아가는 빙하 위에서 위태로이 서 있는 북극곰,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 무분별한 섭식과 자연파괴로 초래된 코로나19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 환경을 지켜야 하는가. 그 해답은 단순하게도 인류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장바구니, 다용도 용기 사용 등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 주변에도 동참을 권해야 할 것이다.

농업에서도 불편을 감수하며 농업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부들이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하며 일일이 손으로 잡초와 벌레를 제거하거나 천적을 사용해 농사를 짓는다. 생산량 증대를 위한 산업으로의 농업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성장세를 보이던 친환경농업은 농촌의 급속한 고령화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도입으로 일반 농산물의 안전성이 보장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9년 기준 충남도 농업인 11만 9903가구 중 3.6%인 4272가구, 경지면적 21만 428㏊의 2.5%인 5203㏊만 친환경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 친환경농업 확산은 필수적이다. 살충제는 해충의 내성을 강하게 만들어 더 강한 살충제나 다른 원료의 농약을 뿌리도록 요구돼 매년 해충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제초제는 논둑에서 자라는 거미, 지렁이 등 모든 생물을 박멸하는 생태교란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을 먹는 이유로 농약을 뿌리는 농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더이상 농부가 농약을 마시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한다. 나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농부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우리 국민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DNA가 내재되어 있는 듯하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는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였다. 같은 이유로 우리 식량을 책임지는 농부를 위해, 후대에게 건강한 농지를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확대해야 한다.

충남도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직불제로 생산량 감소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 감소분을 보장해주고, 우렁이, 쌀겨 등 농자재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 농업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둠벙조성, 논두렁 풀 안베기 등을 실천하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을 보령과 홍성의 두 마을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이다.

더불어 2017년 충남도 광역브랜드 '더 이로운 충남'을 개발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충남 친환경농산물이 소비자와 만나는 기회를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5년간 정책의 중심을 잡아줄 '충청남도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 민관 거버넌스는 물론, 사회 각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어둘 것이고, 이런 의견들을 모아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정은 미래와 환경을 위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농부과 소비자의 동참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번 주말 장바구니에 친환경농산물을 담으며, 환경의 가치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정낙춘 충남도 농림축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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