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지연률 증가, 기한내 처리율 감소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천안시 민원업무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천안시청사 전경. 사진=천안시 제공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천안시 민원업무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천안시청사 전경.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비대면 선호 등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천안시 민원업무량 증가율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읍면동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1인당 업무량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컸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민원업무량은 467만 8947건으로 2019년 412만 6591건에 비해 13.38% 증가했다. 지난해 민원업무 증가는 대면보다 비대면 접수 민원에서 두드러졌다. 대면접수인 창구민원과 직접방문의 증가율은 4.2%, 7.82%에 머물렀다. 반면 비대면민원 업무의 증가율은 26.95%에 달했다. 비대면민원 가운데 무인민원 증가율이 36.8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접수인 새올상담민원과 정부24의 민원 증가율도 각각 21.97%, 21.39%로 집계됐다.

시 본청 자치민원과, 양 구청 민원지적과, 30개 읍면동사무소의 창구민원은 1월 연말정산 및 신학기,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4~6월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재난특별지원정책 시행으로 관련서류 발급 민원처리 건수가 늘며 전년대비 4.2%(10만 434건)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상담민원은 1월 5건에서 3월 272건으로 급증 뒤 감소세로 돌아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겨울철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12월 311건으로 급증했다.

30개 읍면동의 민원처리 실적은 청룡동이 20만 35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성 2동 15만 7414건, 불당동 14만 6296건, 신방동 12만 9322건, 신안동 12만 7691건 순을 보였다. 읍면동 민원업무담당 1인의 평균 업무량은 지역간 차이가 현격했다. 원성2동의 민원업무담당 1인의 지난해 평균 업무량은 3만 2815건인데 비해 북면은 5315건이었다. 원성2동과 북면의 민원업무담당 인원은 각각 2명으로 동일하다.

지난해 천안시 민원업무처리는 업무량 증가 속에 민원 지연률은 전년대비 증가하고 기한내 처리률은 감소했다. 2019년 천안시 민원처리 지연률은 2.09%였지만 지난해 3.13%로 늘었다. 기한내 처리율은 2019년 97.91%에서 지난해 96.49%로 소폭 후퇴했다.

천안시는 민원처리기간 연장을 부득이한 경우만 이행토록 하고 민원 마일리지 시행을 통해 민원처리 단축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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