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부시장, '그랜드 디자인' 발표… DISTEP 공식 출범 '혁신성장' 선도

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4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을 출범시키며, 그동안 구호에만 그친다는 `과학도시 대전`의 구체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지역 과학산업 자원을 활용해 잘 사는, 즐기는, 편안한, 세계화된 도시로서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을 구축하겠다며 미래 비전 `그랜드 디자인`을 선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그동안 이미지로만 그렸던 `과학도시 대전`을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대전의 구체화된 미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DISTEP을 중심으로 과학과 산업계의 굵직한 현안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과학산업 기반 12개 세부 추진계획을 담은 그랜드 디자인을 소개했다. 먼저 `잘 사는 도시`를 위해 △첨단산업 육성, 지역 주도 융합연구·혁신 신모델 정립 △글로벌 바이오 허브도시 조성 △지역 내 불균형 없는 특화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즐기는 도시`를 위해 △스마트 리빙랩 플랫폼 구축 △도시 과학문화 플랫폼화 △과학-시민사회 협력 거버넌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한, `편안한 도시`를 위해 △과학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디지털 도시인프라 구축 등 △안전한 도시 조성을, `세계화된 도시`를 위해 △글로벌 과학도시 △글로벌 혁신도시 △탄소중립 도시 등 구축에 나선다.

미래 비전 발표에 이어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출범식이 열렸다. DISTEP은 정부 출연 연구 기관(출연연) 등 과학기술 기관이 대거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자원을 지역 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한편, 지역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DISTEP은 대전 유성구 가정로에 위치하며 1원장-1본부-4팀-25명(현원 21명) 직제로 출범했다.

4대 운영 목표는 대덕특구 자원을 지역에 연계하는 통합 기획, 개방형 혁신 글로벌 플랫폼 구축, 투자 분석·투자 효율성 제고, 융합 혁신생태계 조성 등이다. 고영주 DISTEP 초대 원장은 "그동안 중앙정부 예산과 공모 사업에 주로 의존했던 지금까지의 예산투자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고 출연연 등의 연구역량을 지역에 접목시켜 지역 주도 혁신을 이끄는 핵심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과학도시 대전 그랜드디자인 발표와 관련해 지역 과학기술계에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대전시가 지역 과학기술 자원 활용에 본격 나서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비전 내용이 기존 사업 짜깁기에 불과하다며 기대 이하라는 혹평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과기계 한 인사는 "그랜드디자인 내용이 세종시나 타 시·도에서 이미 추진하는 내용들로 대전만 특화된 부분이라는 것이 딱히 보이지 않고 너무 광범위해서 실효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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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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