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화 아이안디자인대표
신수화 아이안디자인대표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사업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도시재생은 낙후된 도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사람이 모이고, 그 속에서 수요가 창출되면서 도시의 경쟁력을 회복하게 된다.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면서 일자리는 물론 주거의 질과 생활의 편익을 늘린다. 주거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의 개선과 함께 공공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의 확충도 뒤따른다.

정부는 전국의 낙후 지역 500곳에 매년 재정 2조 원, 주택도시기금 5조 원, 공기업 사업비 3조 원 등 5년간 총 50조 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 절반 이상이 1000가구 이하의 소규모 지역(우리동네살리기)추진 사업으로,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반 노동자 및 전문직 건설노동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국가적 도시혁신 사업이다. 지자체 역시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적이다.

대전에서도 활발한 도시재생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대전역 주변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포함한 대전역 원도심 기능 회복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경제 활력도 제고를 위해 창업공간, 어울림마당 및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과 한의약 특화거리를 조성과 창업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코워킹스페이스,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 특화공간을 구성된다. 대전역 일원은 경부선 개통과 함께 철도 여객과 화물 수송의 요충지로서 상권이 발달되었으나, 신 도심지 개발과 주요 공공시설 이전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여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우리 대전 경기의 활성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상생협력상가, 커뮤니티 플랫폼, 문화마당 등을 조성하여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 포함된 우리 지역의 신규 사업지 2곳은 동구 낭월동(일반근린형), 서구 정림동(일반근린형)이다. 여기에는 국비 22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20억 원이 2021년부터 4년간 투입된다.

동구는 산내동 행정복지센터 일원(15만㎡)에 총 486억 원을 투입해 대전드림타운(행복주택), 목재 문화거리, 숲체험관, 노후주택 정비 등을 추진해 청년·신혼부부 인구 유입과 지역특화 자원인 식장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서구는 정림동 행정복지센터 일원(19만㎡)에 434억 원을 투입해 수밋들 어울림 플랫폼, 소소한 이야기 정림동길 조성, 마을자원 공유체계 구축사업, 수밋들 홍보사업단 운영 등을 추진해 끈끈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골목 상권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거점공간에서는 창업 교육·컨설팅과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되어 시너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 보행자 우선 안전거리(안전보안등, CCTV, 안심비상벨 등)와 안전하고 이야기가 있는 통학로(과속방지, 어린이보호구역 도로포장 등)를 조성할 계획으로 시민 체감도가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사업 초기부터 정부와 지자체, 민간전문가, 주민대표가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우리의 도시가 추구해야 할 `사람 중심의 공공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이익과 안전을 목표로 하는 인본주의적 관점의 디자인을 추구해 지역경제와 지역민심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신수화 아이안디자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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