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대산읍 대죽리 79만 2065㎡ 규모 공유수면 매립 계획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 지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7일 대산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이 갈렸다.사진=박계교 기자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 지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7일 대산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이 갈렸다.사진=박계교 기자
[서산]현대오일뱅크가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에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유수면 매립에 지역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도 환경문제로 지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생태계 파괴까지 더해져 어민들의 생존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대산공장이 있는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 차원에서 공유수면 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사업자인 현대오일뱅크는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 79만 2065㎡에 2020-2028년까지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석유정제업에서 석유화학물질 제조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 지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7일 대산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이 갈렸다.

한서대학교 김종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주민측에서는 이진복 오지어촌계장, 김지석 대산발전협의회장, 김기의 대산읍이장단협의회장이, 회사측에서는 김민태·김창호 팀장, 오윤관 해인이엔씨 전무가 참석했다. 코로나19로 공청회장은 지역민 50여명이 지켜봤다.

주민측 대표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역간척 사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바다를 매립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며 "주민들은 공장 신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수면 매립을 반대하는 것인 만큼 기존에 있는 땅을 활용해 공장을 신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측 대표들은 "수소차나 전기차 등 운송산업의 변화에 따라 공장신설을 통해 정유산업 보다는 석유소재 산업으로 전환을 하려는 것"이라며 "인근에 땅을 활용해 공장을 지을 경우 기술적으로나 투자대비 사업성 결여 등 현실적으로 어려워 부득이 하게 공유수면을 매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참석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일부는 코로나19 특수성상 제한된 인원이 참여한 공청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추후 공청회를 다시 열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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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 지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7일 대산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이 갈렸다.사진=박계교 기자
현대대죽2일반산업단지 지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7일 대산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이 갈렸다.사진=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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