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시교육청과 경찰청, 미인가 대안학교 등 관리 방안 논의

대전시가 27일 오후 3시 30분 시청사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주재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송정애 대전경찰청이 참석한 비인가 대안학교 관리 관계기관장 회의를 열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7일 오후 3시 30분 시청사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주재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송정애 대전경찰청이 참석한 비인가 대안학교 관리 관계기관장 회의를 열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지역 초유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확산 차단과 조기 종식 등을 위해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대전경찰청이 머리를 맞댔다.

시는 27일 오후 시청사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인가 대안학교 관리 관계기관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EM국제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및 조치 현황, 지역 내 미인가 대안·종교 집단시설 현황 및 정부 관리계획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대전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인가 대안학교와 종교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허 시장은 이날 "대규모 감염으로 인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교육청, 경찰청과 함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시는 물론 시교육청과 대전경찰청이 협력해 촘촘한 방역관리 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도 이번 사태에서 조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시와 협조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비인가 대안·종교 등 집단시설이 총 24개소, 총 수용인원은 220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10개소는 방학 등 이유로 미운영 중이며, 2개소는 온라인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적 목적을 띠는 곳은 동구 2곳, 서구 5곳, 유성구 2곳, 대덕구 1곳 등 총 10개소이며, 나머지 14개소는 대안학교와 어르신 대상 교육기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향후 대책 등을 위한 관계기관간 역할 분담이 아닌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당초 비인가 시설 관리와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 협조`라는 정부 잠정 방침에 따라 시는 방역과 고발, 시교육청은 현황 관리, 경찰청은 인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나 논의 끝에 역할분담 보다는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IEM국제학교와 대전 오예스쿨 CAS방과후 학교, MTS청년학교 등 3곳은 시가 주관해 관리하기로 했고, 아직 파악하지 못한 비인가 시설 등 추가적 관련 시설 발굴 등도 시와 5개 자치구가 대처하기로 했다.

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행정조치를 고시했으며, 향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아직 확인되지 않는 미인가 시설을 찾는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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