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여당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에 기상청과 3개 원이 옮겨 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당은 "언뜻 보기에 떠나는 인원과 들어오는 인원이 엇비슷하니 중기부의 빈 자리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며 "허 시장은 이 상황에 상당히 고무 돼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 자신과 지역 정치권이 노력해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허 시장과 지역 정치권의 이러한 인식이 대전을 자꾸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또 "과학 인프라가 경쟁력인 과학도시 대전에서 중기부가 해 온 역할을 기상청과 에너지, 임업 관련 기관들이 얼마나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는 헤아려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가 배려해서 그나마 이 정도도 다행이라는 허 시장의 입장은 대전시민으로서 낯이 뜨거워지기까지 한다"며 "총리와 정부 여당이 제안하는 이들 기관만으로는 중기부를 대신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당은 특히 "중기부와 이들 기관을 맞바꾸고 좋아할 것이었다면 이 싸움은 애초부터 지고 시작한 것"이라며 "대전의 백년대계를 함께 할 의미 있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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