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20명에서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 확진자
방역당국 "지난 주 감염재생산 지수 1이하로 나타나 감소세"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1000명 미만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번 3차 대유행에서 처음으로 감소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브리핑에서 "지난 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환자 발생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되며, 돌발적인 집단발생이 있기에 정밀하고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15명(국내발생 672명, 해외유입 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6만 497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1007명이다.

대전 지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8명(882-889번), 충남은 오후 2시 기준 17명(1726-1742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교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 대전에서는 총 8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4-5일과 10-11일 이 센터를 방문한 5개 교회 교인들이 17일 동구 대성동 교회에 모여 공부를 하면서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84명 중 센터를 직접 방문한 인원은 13명이다.

주요 발생 현황은 서울 중랑구 종교시설에서 지난 1일 이후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으로 늘었고, 경기도 양주시 건설현장 관련 지난해 12월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경기도 수원시 종교시설 두 번째와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충남 아산시 성명공부모임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1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과 관련은 12월 30일 이후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1명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국내에서 12건이 확인됐다.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서로 다른 유례이지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산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다"며 "영국 변이주는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백신효과, 질병의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 변이주는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연히도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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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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