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준 대전 학생 확진자 58명 전면 원격 전환한 광주·제주보다 많아
시교육청, 타시도 달리 학교 감염 사례 없어…방학 돌입 후 전면 원격 고심

대전시교육청이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전면 원격 수업 여부를 두고 부심중이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방학 시작일과 학생 확진자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인데, 대전은 타시도와 다르게 교내 학생 간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전면 원격 전환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3일 교육부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시도 교육청 9곳이 학교 수업을 전면 원격으로 전환했다. 이중 대전지역 학생 감염자 수(58명)보다 적은 광주 (49명), 제주(38명)도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지난 11월부터 교내에서 학생끼리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해 수업을 전면 원격으로 전환했다.

반면 대전은 이들 시도 교육청 대비 확진 학생이 10명 가량 많지만 모두 가족 감염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내 학생 감염 사례는 없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이 점에 방점을 두고 전면 원격 수업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시도교육청도 원격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지만 이들은 모두 교내에서 확진 학생이 발생한 경우"라며 "대전은 아직까지 교내 전파된 경우가 없고 전면 원격 수업에 대한 민원인 의견도 반반이다. 대전시와 신중히 협의해 전면 원격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는 대전 지역에서 10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서구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우리 지역보다 학생 확진자가 많은 광주와 제주도는 전면 원격 수업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하루 빨리 전면 원격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자녀 학교는 그나마 방학을 했다. 나머지 학교도 감염 우려를 고려해서 하루빨리 등교를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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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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