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경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PB팀장
양진경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PB팀장
2021년 신축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밝아오는 새해를 보며 올해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새로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을 것이다.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골 멘트가 있다.

`올해는 부자 되게 해주세요.` 돈에 대한 욕망이다. 속물 같다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바람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본능이다. 2021년 돈을 좀 모아봐야 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꼭 가입해야 할 상품이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다. ISA는 정부가 국민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를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제도로, 2016년 3월 출시돼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가입 할 수 있다.

ISA는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계좌다. 계좌 안에는 여러 가지 상품을 담을 수 있다. 펀드나 ETF는 기본이고, ELS, 예금, RP, ETN, 리츠까지 함께 담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 상장기업 주식도 함께 담을 수 있어 말 그대로 종합자산관리 계좌라고 할 수 있다.

올해부터 가입 대상이 확대됐다. 지금까지 ISA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부, 대학생 등 19세 이상 비소득자도 가입할 수 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이다.

현재까지는 의무 납입 기간인 5년을 채워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의무 납입기간이 3년으로 단축돼 3년이 지난 후에도 원할 경우 기간 제한 없이 해지일 까지 비과세 적용이 가능하다.

수익의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그 이상의 수익은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수익은 가입기간 동안 계좌에서 발생한 총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서 최종 수익을 말한다. 일반계좌보다 세금을 아낄 수도 있다.

ISA 계좌에 펀드 등의 투자 상품을 담았을 경우, 상품 환매 시점이 세금을 납부하는 시점이 아니라 계좌 만기까지 세금 납부가 연기가 되기 때문에 과세 이연효과 까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입 기간 중 자금이 필요하다면 원금의 90% 인출이 가능해 이전에 비해 유동성이 보완됐다.

ISA의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 원으로 최대 1억 원까지다. 또 하나의 장점은 납입한도의 이월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만약, 2021년에 자금여력이 부족해 500만 원만 ISA에 불입하였다면 2022년에는 2022년분 2000만 원에 2021년 남아있는 한도 1500만 원을 더해 총 35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유의 사항이 있다. ISA 계좌는 전 금융기관 통틀어 하나만 가입할 수 있다. 모든 금융회사의 ISA 운용가능 상품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 전 내가 어떤 상품으로 ISA 계좌를 운용하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하고 그에 맞게 신중하게 금융기관을 선정해야 한다.

ISA에는 신탁형과 일임형이 있다. 일임형은 금융기관이 알아서 자산을 불려주는 것이고 신탁형은 투자에 대한 결정을 본인이 하는 형태다. 따라서 일임형의 수수료가 신탁형에 비해 더 비싸며 금융기관마다 다르다. 연금관련 상품의 세제혜택은 꾸준히 있었지만, 단기 상품으로 세제혜택을 주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저금리시대에 갈 곳 잃은 자금을 위해 딱 맞는 상품이 아닐까 싶다. 2021년 부자 되기 첫걸음, ISA 가입을 서둘러 보자. 양진경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PB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