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거점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로케이(Aero-K)가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을 받음에 따라 내년 초 취항이 가능해졌다. 항공면허취득 후 1년 9개월 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 발급을 환영하는 이유는 청주공항 활성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은 행정수도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취항노선이나 기반시설, 연계 교통망 등이 열악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 발급 등 일련의 취항 준비가 청주국제공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 발급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제6차 공항개발계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부터 수립 중인 공항개발계획에는 향후 30년간 여객과 화물 수요 예측과 함께 공항의 위계 설정, 기반시설 확충 등 미래 공항 개발 비전과 전략이 담길 예정이다. 청주공항으로서는 행정수도 관문공항, 북한 관문공항의 지위 확보와 더불어 활주로 연장, 청주공항과 대전을 연결하는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 등이 시급한 차에 거점 항공사 취항을 앞두게 됐다. 거점 항공사의 존재 유무가 국제노선 항로 개설이나 이용객 유치와 직접 연결돼 있고, 이는 곧 공항의 위계와도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에어로케이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어로케이가 항공운항증명을 받았다는 사실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 2월 1호기를 도입하고 시험비행과 현장검사 등의 운항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국토부의 노선허가 취득, 운임신고 등만 거치면 운항을 개시할 수 있게 된 셈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말 취항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항공운항증명 발급이 한없이 늦어지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로 인한 자본금 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취항이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2-3호기를 도입, 일본과 대만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어로케이는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와 함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성장해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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