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민원 2018년, 2019년 각각 14건에서 올해도 5건 발생해
출제 문항 시험 범위와 다르거나 출제 오류, 생기부 반영 높은데…학생·학부모 불만

대전시교육청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교육청 [사진=대전일보DB]
대전 지역 고등학교의 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련한 민원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민원은 지필평가 관련으로 시험 출제 문항이 공지한 범위와 다르거나 문항 출제에 오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련한 민원이 5건 발생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 성적과 석차, 인적사항을 포함한 학적사항, 출결 사항이 모두 담겨있다. 민원 내용은 대부분 지필평가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기말고사 부정행위와 시험문제 이의제기, 출제 오류 등이다. 이외 담임 교사가 학생의 교과 세부 특기 능력 내용을 누락하거나, 수행평가 형평성 문제로 민원을 제기한 사례도 빈번했다. 이와 관련한 민원은 지난해와 2018년에도 각각 14건 일어났다. 민원이 발생한 학교는 문제 문항을 복수 정답 처리하거나 장학 지도를 재 정비를 하라는 권고 조치를 받은 상황이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지필평가 출제 오류와 더불어 생활기록부 기재 문제들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학교별 생활기록부 내용이 곧 대학 입학과 직결되는 까닭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서모 양은(18·서구) "담임 선생님이 한 줄 써주는 특기 사항에 따라 자기소개서 내용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한번 기재되면 고칠 수도 없으니까, 시험과 수행평가 출제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고등학교 3학년 진학 자녀를 둔 정모(48·유성)씨는 "시험문제 하나로 등급이 좌우되니까 학부모들은 생활기록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출제 오류나 시험 범위 공지 문제는 학생 혼란만 부추기는 꼴이다. 지필평가 생활기록부 기재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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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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