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당분간 고유가 이어질 듯

충청권 주유소 기름 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대전을 포함한 모든 시도의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일제히 1400원 선을 넘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406.16원이다. 경유는 ℓ당 1207.1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7-8월 보합세, 9월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비싼 ℓ당 1415.15원이다. 지난달(1306원)보다 100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경유는 ℓ당 평균 1217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전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로 오른 건 3월 4일(1385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대전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유성구 복용동의 한 주유소로 ℓ당 1355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도 지역 최저가(1155원)를 기록했다.

충남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1406원)보다 저렴한 ℓ당 140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203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지난 주에 비해 각각 30원, 20원 비싸졌다.

1월 1500원(1573원)대, 3월 1400원(1435원)대를 보이던 충남 휘발유 가격은 5월 1200원(1257원) 선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올랐다. 3월 이후 9개월 만에 1400원 대를 넘어섰다.

충남에서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금산 진산면의 한 주유소로 ℓ당 1275원이다. 금산 제원면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는 ℓ당 1145원으로 충남에서 가장 저렴하다.

세종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03.30원, 경유는 ℓ당 평균 1207.42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경유 모두 1주일 전보다 20원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기름 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11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쇼크 초기 국제유가는 2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53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로 수입되는 두바이유는 50달러 수준을 회복하는 등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석유수출기구 등의 감산 규모 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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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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