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부당한 요구" 언급
김월영·이종담 의원 "현실적 결정" 반박

[사진=대전일보DB]
[사진=대전일보DB]
[천안]내년도 천안흥타령춤축제 예산의 천안시의회 전액 삭감을 놓고 박상돈 천안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대립했다.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의회의 내년도 흥타령춤축제 예산 삭감 관련해 "흥타령춤축제를 불당동 체육공원에서 개최하라는 얘기"라며 "한마디로 말하면 춘향제를 하는데 광한루에서 하던 걸 시청 앞마당에서 하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다. 또 "부당한 요구에 움직일 수 없다"며 "1회 추경에 세워주면 될 것 아닌가 하는데 무슨 조건으로 나올지 모른다. 그때마다 요구가 달라지니 예측이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흥타령춤축제 예산을 심의했던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김월영 위원장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축제예산 삭감을 지역이기주의나 일부 시의원의 감정적 대응이라는 논리로 몰아가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말꼬리 잡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복지문화위 이종담 의원도 "지금은 살림살이를 긴축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적 결정"이라며 삭감 당위성을 피력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 18일 폐회한 238회 정례회에서 2조 2600억 원 내년도 시 예산안 가운데 흥타령춤축제 운영 24억 원 등 총 48건 154억여 원 삭감액을 의결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