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서정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겨울철에 반려견 건강관리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야외활동이 아이들에게 마냥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추운 날에는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터그 놀이, 노즈워크 등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실내 놀이로 야외활동을 대체 할 수 있도록 하자. 비교적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 산책 및 가벼운 준비운동이 동반돼야 한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더라도 실내 생활만으로는 활동량이 부족한 강아지를 산책시켜야 한다면 기온이 조금 더 오른 늦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가 적절하다.

사람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따뜻한 실내에서 온도차이가 심한 추운 외부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될 경우 심박, 혈압 등의 변화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심장병이 있는 노령견이라면 특히 주의를 요한다. 관절과 근육도 경직되어 있으므로 산책 전에 가벼운 공놀이나 터그놀이 등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체온을 올려주고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준비운동을 시키자.

방한 대책을 통해 동상에 주의해야 한다.

털복숭이인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추위에 강하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견종에 따라서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포메라니안, 허스키 등의 이중모 견종은 매우 추운 온도에서도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유지되는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지만 치와와, 닥스훈트, 미니핀, 그레이 하운드 등 단모종의 경우 보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 산책을 할 때 반려견용 스웨터나 패딩등 따뜻한 옷을 착용시켜 방한 대책을 하도록 하자.

신이나서 오랜시간 야외에서 놀 경우 강아지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사지말단, 귀 끝 등에 동상을 입을 수 있다. 귀 끝이 창백하게 또는 붉게 변한다면 동상일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산책 시 발 관리는 필수적이어야 한다. 눈이 오는 경우,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하는 도로가 많기 때문에 반려견이 이것을 밟았을 경우에 따갑다고 느낄 수 있으니 반려견의 발바닥이 다치지 않도록 신발을 신기거나 다른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한 이것을 핥아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외출 후에는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눈과 물기를 모두 닦아주도록 하자.

난방기구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견들이 종종 추운 겨울 날씨에 난방기구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서 열을 쬐려고 한다. 반려견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적외선 난로와 히터는 아이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저온화상을 입기 쉬운 난방기구이므로 근처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난방기구 옆에 있으면 각막 건조에 의한 안구 질환, 점막 건조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중독, 난방기구의 전기 코드에 의한 감전에도 주의를 요한다.

충분한 수분도 공급해줘야 한다.

추운 날씨 탓에 수분 섭취를 기피해서 겨울철에도 강아지은 여름처럼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반려견이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자. 추워서 물을 잘 먹지 않는 반려견인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릴 수 있도록 야채 끓인 물이나 삶은 야채를 사료와 곁들여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에는 반려견이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에 반려견이 야외에서 살지 않는 한, 대개 겨울철에 추가로 칼로리를 늘려줄 필요는 없다. 추운 환경탓에 심지어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계절보다 칼로리를 줄여야 되는 필요성이 있다. 서정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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