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영향에 2주 연속 상승…당분간 더 오를 듯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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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등 충청권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는 상승 폭이 10원대로 크게 뛰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334.59원이다.

2주 전 1317.90원보다 ℓ당 17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은 7-8월 보합세, 9월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 14주 만인 지난 주 반등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 주에는 상승 폭이 1.4원에 그쳤으나 이번 주에는 10원 이상으로 커졌다.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저렴한 ℓ당 1329.89원이다. 2주 전(1306원) 보다 20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경유는 ℓ당 평균 1130.04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전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유성구 원내동의 한 대형마트 내 주유소로 ℓ당 127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도 지역 내 최저가(1070원)를 기록했다.

충남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1334원)보다 비싼 ℓ당 1336.31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134.65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지난 주에 비해 각각 6원, 7원 비싸졌다.

세종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26.31원, 경유는 ℓ당 평균 1130.46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경유 모두 1주일 전보다 평균 3원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주보다 0.6달러 상승해 배럴당 47.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0.4달러 오른 배럴당 49.2달러로 50달러 돌파에 임박했다.

업계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석유수출기구 등의 감산 규모 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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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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