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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전하는 미래

2020-10-27기사 편집 2020-10-27 0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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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엄태원 숲복원생태연구소 소장
올 여름 우리나라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학자들은 이상기후 주범으로 지구온난화를 꼽는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은 오염된 대기와 토양을 정화해 지구온난화 둔화를 도울 수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동식물들은 생물다양성에 의해 건강한 공생을 하는데, 생물다양성이 포함하는 종·유전자·생태계 다양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산림이다.

국제사회도 기후변화 등에 의한 생물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같은 보호지역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협약에서는 각국의 국토의 17%까지 보호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보호·관리가 필요한 산림을 원시림, 희귀식물자생지역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각각의 목적에 맞게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보호지역 중 약 10%를 차지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2019년 말 기준 총 413개소 1721㎢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100ha 면적당 0.14종의 희귀식물을 보존하고 있어 국립공원과 백두대간보다 1.75배의 보존 역할을 수행, 국가보호지역 중 가장 높은 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립공원 확대계획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비롯한 경제적 가치가 높은 많은 국유림이 포함돼 전문가들이 산림 건강성과 생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적극적인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자연을 보전하는 국립공원의 목표는 일치하지만, 미래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할 때 당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인정하는 최상위 보호관리 카테고리인 'Ⅰa[학술적(엄정)보호구역]'에 해당하는 반면, 국립공원은 이용객 탐방과 이용을 위한 훼손 우려가 있어 이보다 낮은 수준의 'Ⅱ(국립공원)'에 해당한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비해 보호·보전 기능이 취약한 국립공원에 편입될 경우 지금까지 잘 보전했던 숲에 큰 훼손이 발생될 것이다. 우리나라 숲은 산림녹화정책에 따른 인공림이 대부분으로 숲의 나이는 40년 내외다. 자연림 역시 나이가 많은 숲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오래도록 보호·육성해야 할 필요에 따라 자생수종의 생육과 유전자가 우수한 숲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여기에 생물다양성 증진사업, 숲가꾸기 등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숲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후변화,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서식지 훼손과 생물다양성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매년 약 1만 ha 정도의 숲이 사라져 가고 있다. 현재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개발과 이용보다는 적극적인 보전과 확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지켜낸 산림이 우리의 미래를 구하게 될 것이다. 엄태원 숲복원생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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