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이 천안시 성환읍에 불법 폐기물 반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김의옥 서장은 이날 오전 천안시 성환읍 안궁 5리를 방문해 폐기물처리 업체인 A 업체가 쌓아둔 불법 폐기물 현장을 살펴봤다.

이곳에는 허가를 받지 않은 A 업체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약 3000t 가량의 폐기물을 쌓아뒀다.

현장을 둘러본 김 서장은 "천안시 인근 도시 폐기물업체들이 값싼 입지 조건을 보고 입주해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폐기물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업체 관련자를 상대로 출석요구서를 통보한 상태다.

안궁 5리 마을 주민들은 A 업체의 불법 폐기물 반입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마을 진입로를 막고 있다.

주민들은 "무단으로 적재된 폐기물에서 나온 침출수로 인해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확철이라 일손도 모자라지만 폐기물 업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모두 합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의 신속한 처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폐기물 처리 행정처분을 내렸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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