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지역 균형, 병원 노력과 지역민 관심으로 동반성장 이끌어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2020년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집단발병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등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또 다른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시기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2020년 7월 16일, 세종특별자치시 최초의 국립대학교병원으로 새롭게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지난 8년간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세종특별자치시 특성에 맞게 중증, 응급, 소아청소년 질환의 전문적 진료 역량을 갖추고 미래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첨단 만성질환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중증 치료 및 질병 관리 중심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의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와 정부 기관 등 주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중심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설명 간호사와 처치 간호사를 배치해 역할 전문성 확보를 통한 `설명 잘하는 병원`, `친절한 병원`을 모토로 외래 진료에 모두 정규 간호사를 배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에 따라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 환경이 중요해진 만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감염병 관리 최적화를 위해 음압격리병실을 확보하고 모든 중환자실을 1인 1실로 구축했습니다.

개원과 동시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으며 지난 8월 21일부터 세종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등 의료 최전선에서 지역사회의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보여준 헌신과 노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존재 의의와 가치를 알리는 기회였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개원 2개월 만인 9월 18일 세종특별자치시 첫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이는 전국의 다른 병원과 비교해 최단기간에 지정된 것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응급진료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급성기 중증 응급질환에 대한 적극적 대처 뿐 아니라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소아전문 응급센터 지정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개원부터 대전과 세종 최초로 365일, 24시간 6명의 소아응급 전문의가 응급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성인과 소아 응급환자의 진료 동선을 구분해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구축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MRIdian)은 아시아 지역에서 5번째,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최초입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첨단 기기인 만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암 환자들에게 빠른 쾌유와 건강을 되찾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첨단 스마트 병원, 의료 혁신을 통한 초일류 상급병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와 진단에서 질환 예방과 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의료 서비스 창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의료의 접목을 통한 미래형 병원 모델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병원의 성장과 발전,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의료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병원,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면서 세종은 물론 충남 서북부지역 9개 시·군과 충북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최첨단,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뛰어난 접근성에 더해 의료진이나 시설, 장비 등 수도권 주요 병원과 견주어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지역사회를 중심 가치로 삼는 새로운 공공의료서비스 모델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병원이 되겠습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통해 의료의 지역 균형을 이끌고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세종을 넘어 전국에서 고객이 찾는 초일류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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