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육아교육시대 '손자 돌봄' 이야기 담아

윤승원 작가 동정 사진.
윤승원 작가 동정 사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 육아교육 시대를 맞아 윤승원<사진> 수필작가가 신작 에세이 `달에서 왔니 별에서 왔니`를 출간했다.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한 지 10년, 수필 작가로 글을 써 온 지 30년, 손자 돌봄 6년 경력의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한 시대의 가족사`로 남기고 싶은 `손자 돌봄` 이야기를 시와 수필, 동화 형식으로 흥미롭게 엮어간다. 책은 윤 작가가 손자의 출생에서부터 유치원 생활까지 6년간의 기록을 엮어 `손자 돌봄 애환`을 웃음 자아내게 하는 컬러사진 240컷과 함께 담았다.

책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어떤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는가를 보여준다. 조부모 손자 돌봄 시대에 가정에서 어떤 교육을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흥미롭게 풀어간다. 마냥 예뻐하는 대상이면서도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아이의 생활태도에 교육적 의미를 부여한다. `착한 일과 무효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손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애써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하는 인성교육 자료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른에 대한 예의, 친구와의 관계, 의견 발표 태도, 애국심, 건전한 오락과 각종 정서생활 등 유년 시절부터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할아버지와 함께 즐겁게 익혀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책은 문자로 모든 걸 설명하는 대신 인상적인 사진과 함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 네이버 포토 갤러리 `오늘의 포토`로 선정된 수상 작품을 비롯해 천진난만한 아이 사진을 연도순으로 배열해 성장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다. 추억의 앨범을 넘기듯 편안하면서도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윤 작가는 "아이의 꾸밈없는 천진무구(天眞無垢)한 표정과 행동은 `천진(天眞)미학`으로 아무런 수식어 없이 그대로 옮겨만 놓아도 시와 수필과 사진예술이 된다"며 "그동안 8권의 개인 저서를 저술했지만, 이런 책을 만들어 본 것은 처음으로 신비감, 즐거움, 행복감이 복합된 가족사 편찬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 청양 출생으로 대전수필문학회장을 지낸 윤 작가는 1990년 `한국문학` 지상백일장에서 장원 당선 이후, KBS 수필 공모 최우수 당선, `경찰문화대전` 수필 금상 등을 수상했고, 경찰공무원으로 30여 년 봉직하면서 경찰문집 편집위원, 안보백일장 심사위원 등 경찰작가로서의 문필활동과 편찬사업도 왕성하게 해왔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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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작가 신간 에세이.
윤승원 작가 신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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