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혜 블루드림센터 대표
유지혜 블루드림센터 대표
코로나와 같이 보냈던 여름이 끝나지 않을 듯하더니 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유독 가을이 오는 것이 반갑다. 여름내 많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와 폭염 그리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나마 선선한 가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우리에게 조금은 나은 계절인 듯하다. 그러나 건조하고 가을이 되면서 피부관리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을 날씨에 맞은 건강한 피부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마스크 착용 후 가렵거나 답답해서 습관적으로 마스크 안쪽이나 얼굴 부분을 만지는 경우가 많다. 잠시 벗을 때도 주머니에 넣거나 테이블 위에 놓게 되는데 이는 손이나 바이러스에 닿은 마스크를 다시 얼굴에 쓰는 것과 같다. 요즘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목에 거는 마스크 끈이나 마스크 케이스 등을 활용하면 좀 더 청결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두 번째 마스크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클렌징과 세안법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에 있는 노폐물이나 각질은 제대로 없애고 유·수분 균형을 맞춰야 한다. 세안 시에는 미지근한 온수를 이용해 피부 표면을 충분히 적신 후 세안제를 이용하여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게 하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주면서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강한 비누나 폼 클렌징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고, 주름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저녁 세안 시에는 가볍게 클렌징 밀크를 사용하고,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안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샤워하는 곳에 미스트나 스프레이형 세럼 등을 두어 세안 후 바로 바르는 것이 보습에 더욱 도움이 된다.

세 번째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쉽기 때문에 매끈한 피부 결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각질 제거가 필요하다. 이때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든 피부에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줄 수 있는 엔자임(효소) 파우더 같이 분말 타입을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여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스크럽 제품처럼 알갱이가 조금 커서 피부에 자극이 있는 제품들은 예민한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각질 제거 제품이 맞지 않는 분들은 머드팩이나 젤타입의 순한 팩들을 이용해서 자연스러운 흡착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 가을철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전 최소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줘야 하고, 야외활동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발라주고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할 경우에는 수시로 발라주어야 한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왼쪽 얼굴에 기미나 주근깨가 더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고 평소에 충분히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다섯 번째 여러종류의 보습제가 있지만, 건조한 가을에는 오일 제품을 활용하여도 좋다. 코코넛 오일은 피부에 윤활유를 공급해주고, 올리브 오일은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피부에 직접 바를 수도 있다. 천연오일 중에서 호호바 오일은 건성피부에 효과적이다. 오일을 직접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사용하고 있는 크림이나 로션에 한두 방울 섞어서 사용하게 되면 보습력을 높일 수 있다.

여섯 번째 일교차가 커지면서 두피의 유·수분의 균형이 무너지고 일조량이 줄면서 탈모가 일어나기 쉽다. 일단 탈모를 줄이려면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꼭 감아 머리카락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유수분 감소를 줄여준다. 또한 되도록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수면을 취해야 한다. 특히 모자는 공기 순환이 안 되고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탈모가 있는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음과 몸도 힘든 시기이지만 지혜롭고 슬기로운 생활로 행복한 가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유지혜 블루드림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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