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남도 감사위원회의 `2020년 대규모 건설공사 특정감사` 결과에 대해 아산지역 시민단체가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특별점검을 실시하라며 시의 책임행정을 요구했다.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2020 대규모건설공사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아산시가 추진 중인 1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건설공사는 최근 3년간 24건에 약 2883억 원(도급액 1537억 6500만 원, 관급액 548억 4100만 원, 보상비 796억 5300만 원) 규모에 이른다. 감사 결과 아산시는 대규모 건설공사 추진 및 관리감독 등에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다 충남도 감사위의 감사에 적발됐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연대는 아산시의 발주한 건설공사 전반에 특별 점검을 실시와 함께 책임행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민연대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공사, 안전관리와 품질관리가 소홀한 공사, 허술한 감독으로 비용을 아끼지 못한 공사, 시의 갑질이 의심되는 공사까지 다양했다"며 "시는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는 우회도로 건설 등 4개 지구 건설사업에서 품질시험 자격을 갖춘 기술자를 배치하지 않았고 5억 이상 공사는 품질계획 수립 및 승인 대상임에도 품질시험 계획서를 검토·승인 없이 진행시켰다"며 "또 매년 1회 이상 품질관리 이행실태에 대한 확인과 계획을 수립해야 할 공사가 3건인데 1건도 이행한 실적이 없었으며 안전관리 계획서는 착공 전 제출 받아 심사를 했어야 했는데 대상 공사 13건 중 8건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검토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 공사도 13건 중 7건, 발주단계에서 검토해야 할 설계안전 검토 보고서도 대상 10건 중 5건만 검토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상수도과의 경우 현장 관리 소홀로 미시공 된 공사가 있었음에도 확인하지 않았고 설계도와 불일치된 내역을 조정하지 않거나 관로노선 변경을 통해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아 예산절감을 못한 곳이 있는 등 현장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시켜 예산이 과다 집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산시민연대는 "이번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건설 공사 뿐만 아니라 소규모 건설공사까지 전반적인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잘못이 있다면 그에 따른 시시비비를 가려 명백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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