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북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하는 코레일 조직개편에 대한 제천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공사는 18일 통폐합을 위한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17일 코레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하는 코레일 조직개편 인사가 내부적으로 18일 단행된다.

이에 앞서 코레일 충북본부 직원들은 조직개편을 위한 인수인계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충북본부에서 쓰였던 예산을 통폐합되는 대전충청본부로 이관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충북본부가 폐지되면 충북본부는 관리단으로 꾸려진다.

관리단은 현장과 밀접한 안전·환경관리, 선로 및 전차선 유지보수 기능에 집중한다.

그동안 제천에 상근했던 700여 명의 충북본부의 인력 가운데 4%인 영업과 경영·인사 부문 30여 명은 대전에 소재한 대전충청본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인력은 기구가 축소된 충북지역관리단에서 근무한다는 게 코레일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레일 구상대로 충북본부가 폐지되면 제천본부의 정원이 줄어드는 등 상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본부가 폐지되면 이후 제천 관리단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감축하더라도 마땅한 저지 방안이 없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천지역에서는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관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충북 시장·군수협의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중부내륙미래포럼, 철도노조, 민주노총 등도 충북본부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냈다.

제천여성단체협의회는 충북본부 폐지 저지를 위해 지역 단체들과 연대한 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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