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문예회관 [사진=대전일보DB]
아산문예회관 [사진=대전일보DB]
[아산]아산시가 15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문예회관 건립을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문예회관 건립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지난 7월 31일 제출됐다. 대표사업자는 계룡건설산업이며 민간제안 협력회사는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과 (주)윈디엔드에스이다. 총 사업비 955억 원으로 권곡동 347-1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이후 시는 자체검토 결과 부합하다고 판단, 현재 전문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협의를 진행중으로 이달 중 제안서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제안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적정성과 타당성 검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달 중 제안서 검토를 의뢰하면 6개월 정도의 검증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제안서 검토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민간투자사업으로 문예회관 건립을 위한 관련 절차를 거쳐 향후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2004년 문예회관 건립사업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시작했다. 이후 건립타당성 변경용역 지방중기재정계획 반영,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후 추진을 진행했고 지난 2014년에는 아산 문예회관 신축을 위한 설계 공모도 마쳤다. 그러나 2015년 설계 및 건설사업 관리용역 일시 중지를 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 후에도 사업추진에 뚜렷한 진척이 없이 15년이라는 세월만 허송세월 낭비했다.

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현재 문예회관 건립에 필요한 예상사업비는 1200억 원으로 전액을 자체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향후 재원 마련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재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 진척이 되지 않자 지난 2010년 사업 추진을 위해 확보했던 국비 20억 원을 반납하기도 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문예회관 건립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체예산이 투입되야 하기 때문에 진행과정에서 예산·재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민간투자사업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며 "제안서 검토 의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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