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7000억원.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정부의 추산치다. 생산 유발 효과 1조 2342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4801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 BTS의 노래 한 곡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가 상향에 따른 무형적 추가 효과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현장 콘서트와 팬 미팅 등 직접적인 매출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얻은 기록이라 더욱 값질 수 밖에 없다. K-팝을 필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브랜드들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세계 교류가 멈춰선 상태에서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빛나고 있다. 코로나19를 `셧다운`없이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가는 K-방역은 전염병으로 신음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IT기술과 어느 나라도 실현하지 못한 보편적 의료보험, 혹독한 민주화운동을 통해 실현된 안정된 민주주의 등이 K-방역의 원동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K-방역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K-푸드 또한 열풍에 가까운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치 등 발효식품은 코로나19의 저항식품이라는 이미지가 덧붙여지면서 전 세계 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세계 영화계를 휩쓴 영화 `기생충` 이 이끈 K-무비, 전통적인 게임 강국으로 해외에서 극찬을 받는 K-게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K-의료기기 등 K-X로 대표되는 한국 브랜드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인기를 끄는 K브랜드 대부분이 한국의 문화와 민족성, 정치·경제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내재된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문구가 유독 와 닿는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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