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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놓고 여당선 통합당 사과요구에, 야당은 선 긋기

2020-08-18기사 편집 2020-08-18 16:32:09      이호창 기자

대전일보 > 정치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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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통합당에 "광화문집회 방조…국민 앞에 사과하라"
통합, "전광훈 용납 못해... 안이했던 정부, 국민 탓"... 다만 "국민 메시지는 새겨야"

여야가 지난주에 진행된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18일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신도들의 광화문 집회 참가를 독려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당시 광화문 집회에 일부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통합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론을 부각하며 쌍끌이 성토를 이어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와 통합당에 경고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역·예방조치를 방해하는 경거망동을 당장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의 한 의원이 난데없이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강행한 서울시와 민주당 당 대표도 고발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며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통합당은 여권이 야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유치한 정치"라고 비판하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속에서 촉발된 전 목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야당으로 돌려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술책이라며 역공을 폈다. 당내에선 강경 보수가 '우군'이자 당원의 주축이라서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만희 프레임에 걸려 다 이긴 총선에서 참패한 우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경계 심리가 더 큰 모양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한 뒤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내라고 추궁하는 상황에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합당은 대여 공세를 가급적 자제하며 원내투쟁 기조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과 의정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지지층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가 이날부터 이틀간 텃밭인 대구와 불모지인 광주를 방문해 지역 민심을 살피면서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편 집회에 참여한 홍문표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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