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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의 괴리' 거점 국립대 통합 논의 난항

2020-08-13기사 편집 2020-08-13 17:34:26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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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일 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 단순 온라인 학점교류 논의에 그쳐
커리큘럼 통합 예산, 거점국립대별 강의 격차 문제 산재해 충남대 '회의적'

지역 거점 국립대 연합 네트워크를 형성해 강의와 연구를 교류하는 '거점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7일 개최된 지역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운영 로드맵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으나 흐지부지 되면 서다. 네트워크 구성에 소요되는 예산과 대학별 연구·강의질 차이 문제도 산재해 있어, 대전·충남·세종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7-8일 지역거점 국립대 대학총장협의회에서 국립대 통합 로드맵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학 간 2학기 온라인 학점 교류 논의에 그쳤다. 거점 국립대는 온라인으로 이수 가능한 2과목을 신설하고, 거점 국립대 재학생이면 소속에 관계없이 학점으로 인정해줄 계획이다.

헌데, 이 같은 온라인 학점 교류는 네트워크 구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학점 교류 과목은 2과목으로 한정됐으며, 충남대는 협의회 이전부터 전북·전남대와 꾸준히 학점 교류를 해왔던 까닭이다.

충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온라인 학점 교류는 한국 교육학술정보원의 원격수업 활성화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학점교류 과목이 늘다 보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가까워질 수도 있겠지만, 학점 교류 자체를 네트워크라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거점 국립대학은 전공과목 커리큘럼 호환과 강의질 차이를 네트워크 구상의 장벽으로 꼽는다.

충남대 관계자는 "대학별로 연구와 강의를 교류하려면 전공, 학년별 커리큘럼을 맞춰야 한다"며 "총 대학 9곳의 학과와 커리큘럼을 맞추는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거점국립대 간 연구와 강의질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 대학 구상을 위해 강의 커리큘럼을 맞추는 과정에서 거점국립대학 강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거점 국립대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경북대와 부산대는 네트워크 구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거점 국립대를 연합해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비전"이라며 "네트워크 협의 이전에 거점 국립대 간 강의질과 수준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통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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