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해병전우회 차량으로 수해 현장 방문한 까닭

2020-08-12기사 편집 2020-08-12 11:17:24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대전일보 > 지역 > 충남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11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4곳의 수해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이들이 빌려 타고온 해병전우회 차량이 눈에 띈다. 사진=박계교 기자

[서산]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현장을 방문하면서 의회 전용 차량이 아닌 해병전우회 차량을 빌려 쓰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 같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수돗물 유충과 관련 시의 식수원인 보령댐을 찾았을 때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시의회의 차량 지원을 받지 못해 해병전우회 차량을 빌렸다.

12일 시의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가충순·장갑순·안원기·유부곤·조동식 의원은 전날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자전거도로 붕괴 현장 등 이번 집중 호우로 피해가 난 4곳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고민했다.

그러나 이들이 현장을 찾을 때 의회 전용 차량이 아닌 해병대 출신인 가충순 의원이 해병전우회에서 빌려온 차량을 이용한 것.

시의회는 중형버스와 승합차량, 2대의 승용차 등 4대의 관용 차량이 있다.

시의회가 이들에게 차량 지원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들의 의정 활동이 공적이 아닌 개인 의정 활동으로 봤기 때문이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를 한 결과 특정 정당 의원들만이 참여하는 의정활동은 공적이 아닌 개인 의정 활동이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민주당 의원들과의 갈등으로 따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아쉽지만 개선할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정당 행사를 가는 것도 아닌 의원들이 수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공적이 아니라 사적으로 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회 사무국에 더 이상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아끼고 있는데,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서산시의회 안팎에서는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계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