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체감 경기 지수(BSI) 각각 38.4P, 26.6P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긴급재난지원금 소진 등 영향

지역별 경기 체감지수.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지역별 경기 체감지수.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대전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들의 매출과 자금사정, 재고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경기동향조사에서 대전 지역의 체감경기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고, 상권에 활력을 줬던 정부의 긴급재난지금원금도 소진되면서 이들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7월 체감 및 8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통시장 BSI는 55.7로 전월보다 23.5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 BSI는 5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많고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소진공은 매월 18-22일 소상공인 2400곳과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의류·신발 부문 BSI가 45.0으로 전월보다 41.7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가정용품(34.8포인트), 가공식품(23.4포인트), 기타소매업(21.3포인트), 농산물(19.7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전월 89.7에서 지난달 51.3으로 38.4포인트 급감하면서 서울 포함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23.0포인트), 세종(18.4포인트), 충북(16.7포인트) 등 충청권 모든 지역에서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대전은 소상공인의 체감경기에서도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 지역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61.9로 전월(88.5)에 견줘 26.6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충청권에서는 세종(24.2포인트), 충남(17.4포인트), 충북(16.6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충청권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하락폭은 전국 평균(14.5포인트)을 상회했다.

전국 소상공인의 업종별 체감경기는 개인서비스업 BSI가 지난달 54.7로 전월보다 25.9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소매업(22.7포인트), 수리업(21.5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대전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BSI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으며 긴급재난지원금의 소진과 불경기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전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휴가철 길어진 연휴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이달 경기전망(BSI)도 10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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