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수 한국경영기술지도사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중소벤처지원단장
설동수 한국경영기술지도사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중소벤처지원단장
사업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게 창업 자금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부분은 은행 문을 두드리지만 은행에서는 대출금에 대한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대부분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창업 자금 조달과 운영 계획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세워서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자금이 부족하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창업자, 창업 아이템, 창업 자금 이 세 가지를 `창업의 3요소`라 한다. 창업의 출발은 창업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술,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창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창업 자금이 부족하면 지금까지 준비해온 창업 아이템을 포기 또는 변경하든가 창업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사업계획 자체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없애려면 필요한 창업 자금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철저한 창업자금 조달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비창업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현금과 예금을 기본으로 부족한 창업 자금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창업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은행 자체 자금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 창업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창업자 본인이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창업 자금의 종류를 알아보고 지원조건과 지원절차 등을 확인한 후 신청하도록 해야 한다. 창업 자금은 크게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으로 구분하며 시설자금은 임차보증금, 집기비품, 가맹비, 인테리어 공사비, 권리금, 기타 시설자금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운전자금은 인건비, 재료비, 경비, 지급이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창업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보유 현금과 적금 예금, 은행 대출금,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빌린 자금과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창업자금으로 구분되며, 은행 대출금 및 창업정책자금에 대한 가능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창업은 자기자본 내에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가능하면 여유자금을 30% 정도 남겨두는 게 좋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선 창업에 필요한 창업자금을 계산한 후에 부족한 창업자금 조달대책을 세워야 한다.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에 대한 필요자금을 정확하게 예측해 조달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자금조달계획이 아무리 정확하게 준비됐다 하더라도 사업을 하다 보면 추가로 자금이 소요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계획된 창업자금 규모 대비 1.3배 이상의 창업자금 조달능력이 있어야 바람직하다. 창업을 했다 하더라도 운영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부족한 창업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정부의 지원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자금은 선착순으로 자금 소진 시까지 신청 가능하므로 자금 소요일정을 미리 계획해 신청해야 한다. 정부 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기관별로 지원형태나 방법의 차이가 있으므로 항상 자금조달을 추진하기 전에 철저한 조사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제도를 찾아야 한다. 어느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확보된 창업자금으로 성공창업을 기대해 본다. 설동수 한국경영기술지도사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중소벤처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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