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제외한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 학원 휴원율 늘어
학원 강사 최소 인력으로 줄이고 오는 내달 초·중순 방학기간 모집 '총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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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학원가가 여름방학 원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 19에 따른 교육당국의 장기간 휴원 권고와 감염을 걱정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원 등원을 자제시키면서 직격탄을 맞은데 따른 것으로 여름방학 특수를 통해 경영난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대전시교육청, 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학원가는 지난 5월 초 방역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방역을 병행하며 학원을 운영 중이다. 시 교육청 휴원 권고가 끝나고, 지난 18일 이후 대전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자, 지역 학원가는 내달 초·중순 쯤 돌입하는 `늦은 여름방학` 중 원생 모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방학과 새 학기는 학생 등록과 퇴원이 많은 `이동 기간`이다.

특히 미술·체육·음악 등 예체능 학원가 움직임이 분주하다. 종합·단과반 학원은 학교 입시와 진도, 시험이 직결되는 까닭에 원생들의 중도 유출이 적었으나, 예체능은 취미 성격으로 등원에 회의적인 학부모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예체능 학원은 거리두기 소수반을 운영하거나, SNS를 통한 학원 홍보, 세부적인 방역 사항을 안내하는 등 여름방학 대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A체육학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난 3-4월간 한두 달 쉬겠다는 학부모 전화가 많이 와서 원생이 30% 정도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원생 감소는 장기화됐고 학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통 여름방학 때 학생들이 상담을 하러 오는데 이를 대비, SNS, 블로그 등을 통해 꾸준히 학원을 홍보하고 있다. 최대한 원생을 확보해 상반기 어려웠던 학원 운영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성구 B 유아 미술학원은 코로나 19 이후 수업을 소수 정예로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학부모에 한해 가정방문 수업도 가능하다. 학부모들의 감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B유아 미술학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수업 인원을 3-5명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형제끼리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가정 방문 수업을 하기도 한다"며 달라진 수업 방식을 설명했다.

특히 동구 소재 학원은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추가로 문을 닫아야 했던 터라 방역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동구 C피아노 학원은 지난 4월 다니던 학생들이 반으로 줄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피아노 학원 원장은 "방학 시즌이 되니 한동안 휴원을 결정한 학부모들도 학원에 재등록하고 있다"며 "지난번 동구 확진자 발생으로 학부모 불안감이 높다. 학교처럼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1일 1회 소독하는 등 방역 내용을 학부모에게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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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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