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 제한적 대면 강의-비대면 수업으로 '가닥'…목원대 쌍방향 수업 'LIVE 강의' 결정
충남대, 한밭대 제한적 대면 강의 비중 높이는 등 코로나19 속 2학기 수업방식 '각양 각색'

대전권 대학이 2학기 수업방식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일명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으로 확정하고 있다.

온라인강의를 라이브(Live)로 송출하거나 제한적 대면 강의 비중을 높이면서 학교별 코로나 19에 대응하고자 수업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27일 대전권 대학에 따르면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한남대, 우송대는 2학기 수업을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2학기 또한 기존 1학기 운영했던 비대면 수업의 한계점을 보완한 `블렌디드 러닝` 수업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블렌디드 러닝은 온·오프라인을 혼합한 교육방식으로, 온·오프라인 수업 중 하나의 방식에 중점을 두면서 다른 방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교수법이다.

대전권 대학들은 지난 1학기 수업을 실험·실습·실험 과목에 한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허용하면서 이외 이론·교양 과목은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한 바 있다. 2학기를 앞두고도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수업 대안으로 블렌디드 러닝을 선택한 셈이다.

대전권 대학의 블렌디드 러닝은 비대면 수업의 확장에 무게를 뒀다.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원칙으로 둔 충남대의 경우 1학기 보다 엄격한 비대면 수업 조건을 달고, 2학기 비대면 수업은 학생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 플랫폼을 이용해 수업을 하거나, 교수가 직접 수업동영상을 녹화해 수업 자료로 활용해야 수업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목원대도 마찬가지다. 2학기를 실시간 비대면 수업에 무게를 둔 ` LIVE강의`로 운영, 오프라인 수업을 유지하면서 동시 강의 내용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직강(직접강의)` 모습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이외 학습자료는, 교수가 전자문서 형태로 화상교육 플랫폼에 전송한다. 한남대 또한 2학기 수업에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수업을 구상중으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밭대는 대면수업의 중요성을 높여 사회적 거리두기 성격을 강화했다. 학생 수가 20명 이하로 강의실 내 거리두기 가능한 소규모 이론 수업,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은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20명이 넘는 이론수업과 컴퓨터 실습 교과목은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시간대를 나눠 인원을 분산하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우송대도 실험·실습·실기과목은 1학기처럼 제한적 대면 수업을 허용하고 수강인원이 적거나, 강의 특성상 대면 강의가 필요한 경우 한정적으로 대면강의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외 대학은 아직 2학기 수업방식을 정하지 않았으나, 수강신청 기간인 내달 초까지 2학기 강의방식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대전권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 19는 대학의 수업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1학기 보다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심 중"이라며 "현재로선 수업 여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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