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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테미고개 지하화 불발…재협의 여지 남겨

2020-07-15기사 편집 2020-07-15 17:28:29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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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조정 심의위서 서대전육교 지하차도 반영…총사업비 7492억 확정

첨부사진1대전 트램 이미지. 사진=대전시 제공

지상 레일을 주행하는 트램(노면전차) 형태로 건설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총사업비가 7492억 원으로 확정됐다. 서대전육교(중구 유천동) 철거 후 이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은 반영된 반면 트램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구간으로 꼽히는 테미고개(중구 대사동) 지하화 사업비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당초 추계한 총사업비 8191억 원과 비교해 10%에 가까운 699억 원이 깎이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전시는 최근 기획재정부 주관 총사업비 조정심의위원회에서 트램 총사업비를 7492억 원으로 조정·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정내역을 보면 서대전육교 지하화가 눈에 띈다. 1970년 준공돼 노후화한 서대전육교를 헐고 그 자리에 지하차도를 파서 일반차로 왕복 6차선과 트램 전용 2개차로 등 모두 8차로를 지하로 교행토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할 당시 육교는 존치하고 트램 2차로만 고심도 터널을 파는 것으로 계획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육교 철거와 전체 지하화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습정체지역인 서대전육교 구간의 교통흐름 개선도 기대된다. 사업비 945억 원 중 부족분 225억 원은 대전시가 부담한다. 지역 소재 도로 지하차도 건설에는 통상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대전시 측은 설명했다.

반면 도로 구배(기울기)가 높고 선형이 구불 구불해 트램 공사의 험지로 불리는 테미고개를 지하화하는 방안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테미고개가 급경사와 S자 커브 도로라는 점을 감안해 338억 원을 투입, 충남대병원네거리부터 충무체육관 야구장 후문 인근까지 전후 1.06㎞ 구간을 30m 깊이 2차로 터널을 뚫는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 압박을 핑계삼은 기재부 측의 반대를 뛰어넘지 못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테미고개 지하화는 일단 유보된 것"이라며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세부적인 교통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안 수정본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하면 8월 중 기본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철도법은 지자체가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철도 사업의 노선, 사업기간, 총사업비 등을 포함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광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상용화를 앞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주요간선도로인 계백로, 동대전로, 한밭대로, 대학로, 도안대로 등을 순환한다. 총연장 36.6㎞ 구간에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이 만들어진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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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대전 트램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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