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특수학교 60곳 등교수업 재개…교육청 다중이용 시설 자제 권고

13일 등교수업을 시작한 대전 동구 A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교실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13일 등교수업을 시작한 대전 동구 A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교실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전 동구 지역 유·초·중·특수학교 60곳이 긴장감 속에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코로나 19 감염 여파에 따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지 13일 만이다.

13일 대전시교육청과 동구 지역 학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구 지역에 코로나 19 확진 학생이 발생하며 유치원 34곳, 초등학교 23곳, 특수학교 2곳, 중학교 1곳 등 총 60곳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들 학교는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소독과 거리두기, 마스크착용하기 등을 실천했지만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A 중학교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후 전체 방역을 9차례 진행했다. 이날부터 A 중학교는 학생 학번을 홀수·짝수로 나눠 격주로 수업하고 교실마다 학생 인원을 15명으로 제한했다. 오후 12시 30분에 모든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가방을 챙겨 급식실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급식실 뒷문으로 귀가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에는 학생 전원이 귀가를 마친 상태였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쉬는 시간을 없애고 7교시를 연달아 수업한 까닭이다.

A 중학교 관계자는 "재 등교를 준비하는 어제도 방역 인력과 교직원이 전체 교실을 소독했다"며 "코로나 19가 2학기 전에 종식되면 좋겠지만 더 심해질까 불안하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계속 불안감을 안고 수업을 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고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동구 지역의 한 학부모는 "등교수업이 재개돼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냈지만 불안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당국에서 코로나 감염우려가 커질 경우 등교 중지 등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구지역 등교 재개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교내 코로나 19 대응 지침을 학교에 재 당부한 상황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동구지역 유·초등학교 등교가 시작되면서, 대전 지역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대응 지침을 다시 공지했다"며 "유증상자는 등교를 자제하고, 급식실이나 교실 내 거리두기 유지하고, 노래방·pc방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자제를 권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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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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