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개발기간 2022년 말까지 변경 신청…당초 2017년 시한에서 3번째 연장

천안시 구룡동과 풍세면 미죽리 일원에 조성 중인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의 개발기간이 사업 시행자의 요청으로 또다시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산단의 공사 현장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시 구룡동과 풍세면 미죽리 일원에 조성 중인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의 개발기간이 사업 시행자의 요청으로 또다시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산단의 공사 현장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시 신성장동력으로 기대가 높은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이하 LG생건퓨처산단)의 개발기간이 또 다시 연장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2017년 준공이 예정됐지만 개발기간이 계속해 연장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LG생건퓨처산단 계획의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돼 관련 기관·부서간 업무협의가 진행중이다. 변경 승인 신청의 핵심은 이달 31일까지 시한인 LG생건퓨처산단의 개발기간을 비산업용지인 1공구는 올해 말, 산업용지인 2공구 준공을 2022년 말로 연기하는 것이다.

(주)엘지생활건강이 민간개발사업으로 1441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LG생건퓨처산단의 개발기간 변경 추진은 처음이 아니다.

당초 2015년 6월 1일 LG생건퓨처산단의 산단계획 승인시 개발기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였다. 2016년 한 차례 산단계획 변경 승인을 통해 개발기간을 2018년으로 1년 더 연장했다. 변경 사유로 토지매입 지연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을 앞세웠다.

LG생건퓨처산단의 개발기간은 지난해 1월에도 추가 변경 승인을 거쳐 개발기간을 2018년에서 2020년 7월로 늘렸다.

LG생건퓨처산단은 동남구 구룡동, 풍세면 미죽리 일원 38만 6369㎡ 면적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및 판매·홍보·체험·전시시설 등을 복합조성하는 사업이다. 엘지생활건강은 LG생건퓨처산단을 뷰티산업을 선도하는 `K-Beauty Park`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신성장동력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생건퓨처산단 조성과 가동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토의 균형개발까지 도모할 수 있지만 산단 개발기간의 연장이 거듭되자 주민들은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현석문 풍세면 미죽2리 이장은 "LG생건퓨처산단 조성사업이 빨리 추진돼 주민 고용도 창출하고 지역에 보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생건퓨처산단 개발기간의 연장이 반복되며 기반시설 조성과 엇박자도 연출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달 5일 LG생건~남부대로 연결도로와 LG생건퓨처일반산단 진입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LG생건~남부대로간 연결도로는 총사업비 237억 원이 투입돼 2017년 7월부터 3년 동안 총연장 1.25km, 도로폭 20m 왕복 4차로로 개설됐다. LG생건 퓨처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는 총사업비 271억 원을 투입해 2017년 5월부터 3년 동안 총길이 1.42㎞, 도로폭 15.0m 왕복 2차로∼4차로 도로로 완공됐다. 주변 도로와 진입도로는 완공됐지만 정작 산단이 개발기간 연장으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처지다.

천안시 관계자는 "공장 준공시기에 맞춰서 산단을 준공하기 위해 개발기간을 변경하는 것 같다"며 "2공구 산업용지의 공장입주계획이 변경되면 (개발기간은) 또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은 "LG생건퓨처산단 조성사업은 천안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절실하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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