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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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내걸어 출시한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의 발행액이 한 달여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전제로 주어지는 이전성소득 즉 `캐시백` 혜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5%에 달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14일 유통을 시작한 온통대전은 이달 28일 기준 26만여 명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대전 성인인구 122만 2000여 명의 22%에 해당한다. 발행액은 1189억 원, 사용금액은 978억 원, 1인당 월평균 사용액은 37만 6000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시가 출시일로부터 한 달간 온통대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통대전 결제 건수는 143만 5688건이다. 하루 평균 4만 4865건 꼴이다. 일반음식점에서 가장 많은 36만 건을 이용했고 소비 금액도 일반음식점이 94억 8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학원에서도 73억 8000만 원을 소비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대가 15만 2094건으로 가장 많고 소비금액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46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출시 후 한 달 동안 가입자들에게 지급된 캐시백은 72억 7000만 원이다. 시가 마련한 캐시백 예산 124억 원의 59%다.

시는 온통대전 출시가 재난지원금 지급시기와 겹쳐 15% 캐시백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며 7월 말까지 2주가량 15% 캐시백 지급을 연장하고 이후부터는 10% 캐시백을 지급하기로 했다. 예산 소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시 관계자는 "온통대전 이용건수와 소비금액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상위 5개 업종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업이나 개인이 캐시백을 상시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캐시백 우대율 적용, 재능·식품기부 지정업소 이용자에게 추가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000억 원 규모로 발행되는 온통대전은 앱에서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발행일부터 5년간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온통대전은 연회비와 재발급 수수료가 없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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