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새 사령탑 최원호 감독대행이 14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구단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한화는 1패를 추가할 때 마다 신기록을 쓰게 되는 셈이기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8일 베테랑 선수들을 포함, 그간 부진했던 선수 10명을 대거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투수 장시환·이태양·안영명·김이환과 포수 이해창, 내야수 송광민·이성열·김회성, 외야수 최진행·김문호 등 올 시즌 초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선수들이다.

이날 엔트리 말소 외 등록은 없기에, 롯데와의 1차전이 있는 날 투수 윤호솔·문동욱·황영국·강재민, 포수 박상언, 내야수 박한결·박정현, 외야수 장운호·최인규 등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대행 선임과 더불어 코치진까지 개편한 한화가 주전 선수들까지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전력을 재정비하는 것.

한화는 오는 9일부터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12일부터 두산과의 홈 3연전을 치르게 된다.

1군에서 뛸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절박함이 실전에서 통할 지 관심사다.

우선 한화는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고 감독 사퇴로 인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다.

때문에 롯데와의 1차전이 연패를 끊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지난 KT 위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타선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 후 15경기 이상 출전한 롯데 타자들 중 3할 대 타자는 이대호(0.327), 손아섭(0.314) 두 명 뿐이다.

기존 선발진 순서대로라면,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서폴드가 출전한다.

반대로 롯데의 경우에는 샘슨-노경은-서준원이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샘슨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첫 등판을 가졌지만, 이후 기대치 만큼의 활약을 해내지 못하며 부진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두산은 한화에게 버거운 상대다.

다만 샘슨이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고,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절박함이 더해진다면 한화는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 하다. 김량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량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