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8주 만에 상승 반전…전국 ℓ당 1294원
대전 휘발유 1293원, 충청권 경유 가격 전국 평균 ↑

충청권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거듭 오르고 있다. 지역 기름 값은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1월 말부터 17주 연속 하락하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지난 주 상승 반전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93원이다. 상승폭은 지난 주에는 29원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32원으로 커졌다.

이날 오후 기준 충남 지역 휘발유는 ℓ당 평균 1297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1294원) 보다 소폭 비싼 가격으로 전국적으로 서울, 인천, 경기, 제주에 이어 비싼 가격이다.

같은 날 세종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290원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시도의 경유 가격은 일제히 전국 평균을 앞질렀다.

대전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102원으로 전국(1101원)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충남(1102원), 세종(1103원)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오피넷에 등록된 대전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로 ℓ당 1223원에, 경유는 1023원에 판매되고 있다.

충남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천안시 동남구의 한 셀프주유소로 ℓ당 1198원(오전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경유는 천안시의 한 알뜰주유소가 ℓ당 1018원에 거래됐다.

세종은 금남면의 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가 ℓ당 123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경유는 전의면의 알뜰주유소가 ℓ당 1035원으로 가장 싸게 판매됐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8.9달러로 전주보다 4.6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규모 연장 합의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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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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